[2017.4.4.] 한국밭종다리 Rosy Pipit 의 첫 가락지 부착 소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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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4.07 08:77:28 | |||
작성자 | 박세영 | 조회수 | 1,5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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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 가락지부착조사가 시작된지 한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4월이 되면서 점점 다양한 새들이 흑산도에 도래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따끈한 소식을 먼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4월 4일, 한국밭종다리 Anthus roseatus 가 흑산도 배낭기미습지에서 가락지부착조사 중 포획되었습니다. 한국밭종다리는 최근 관찰기록(2015. 5.16. 흑산도)까지 포함하여 국내에서 총 14회의 관찰 및 채집기록이 있었으며, 이번이 15번째 기록입니다. 하지만 가락지가 부착되어 자연방사된 것은 이번이 첫 기록이네요. 한국밭종다리 Anthus roseatus Rosy Pipit (Male, Adult) 가락지번호 020-81873 주로 4월 중순부터 5월 하순 사이에 주로 도서지역을 매우 희귀하게 통과하는 미조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중국 중남부의 고산지대 초지에서 번식하고, 인도 북부, 미얀마, 베트남 등지에서 월동) 영명처럼 얼굴과 멱, 가슴부분이 장밋빛을 띠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얼굴을 다시 자세히 볼까요. 눈선과 멱에 장밋빛이 두드러지며, 눈 밑 뺨에는 살짝 연둣빛이 감도네요. 이 개체의 부리는 생각보다 검지 않았습니다. 얼굴과 가슴주변의 장밋빛 외에도 날개깃 가장자리(첫번째 사진 참고)와 작은날개덮깃 부분이 밝은 녹황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에는 없으나, 겨드랑이와 안쪽 날개깃 부분에도 녹황색 기운이 나타납니다. 힝둥새 보다 녹색의 노란 기운이 강합니다. 윗꼬리덮깃 바로 위 허리에는 줄무늬 패턴이 보이지 않습니다. 꼬리도 역시 날개깃과 마찬가지로 깃 가장자리에 녹황색 기운이 보입니다. 전체적인 등쪽 모습입니다. 등과는 달리, 허리에 줄무늬 패턴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사진은 야외에서 찍은 것입니다. 실내보다 다소 밝게 나와서 얼굴과 가슴의 장밋빛이 잘 나타나지 않으나, 야외 관찰용으로 참고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역시 날개 부분의 녹황색이 두드러집니다. 해당 개체는 가락지(020-81873) 부착 후 측정과 기록용 촬영 이후 즉시 현장에서 자연방사되었습니다. 성별과 연령은 몸크기와 홍채색 및 깃갈이의 확인을 통해 수컷 성조(2년생이상)로 동정하였습니다. 방사이후에는 더이상 관찰되지 않았으며, 우천 이전에 이미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본 내용의 무단도용이나 게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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