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한려해상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모니터링을 위해 홍도를 다녀왔습니다.

치열했던 봄의 생존 경쟁은 자연으로 돌아간 육신으로만 남아 있을 뿐 섬은 고요 그 자체였습니다.

홍도와 거제 사이 해상에서는 8월 경부터 슴새가 보입니다.

수십마리 정도이지만, 정기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인근에서 번식을 하는 건지 이동을 하는 건지는 아직 알 수가 없네요.

국내에서는 나그네새인 제비갈매기 30여마리가 남서방향으로 이동하는 게 보였구요..

섬에 올라가자마자 멸종위기1급 매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방문자를 경계합니다.

둥근바위솔 어린 개체가 오래된 철제 손잡이 틈에서 생존을 시험받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주 작은 새들이 바다위를 날아가는 게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새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셔터를 눌렀는데, 정체를 알고 보니 날치였습니다.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뜻밖의 즐거움이죠.. ㅎ